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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겠습니다. 송경용 신부님

2009/09/15 13:37


런던에서 마지막으로 만났던 송경용 신부님이 국정원 소송 이야기를 들으시고 이렇게 편지를 보내오셨네요. 사실 소심한 저는 국정원 소송 이야기를 들으면서 스스로 위축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람들과 어떻게 싸워야 하나? 고민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노무현 대통령 생각도 났습니다. 진실을 입증하는 방법이 말로 가능할까? 이런 생각 말입니다. 그런데 송신부님의 글을 읽으며 다시 용기를 가졌습니다. 감사합니다.


평안히 귀국하셨는지요,
아침 기도를 마치고 인사 드립니다. 
 
안녕하시냐는 인사를 드려야하는데 뉴스를 보니 안녕하실 틈이 없어보여 안타깝습니다. 참 어리석고 바보같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약이되는 쓴소리에 그렇게 유치한 반응으로 민감한 것을 보면 심리적으로 불안해보이고 무언가에-열등감 비슷한 컴플레스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단단히 결박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사람들일수록 유익하고 창조적인 대화를 못하고 자기가 가진 힘을 과시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옳은지를 증명하고 싶어하지요.
 비판자들과 반대자들을 포용하고 자신이 가진 권력을 나누면 더 강해지고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지극히 평범한 진리일진데 그렇게 하는 것이 두려운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유치하고 무지막지한 사람들에게 소송의 방법으로 대응 하시려면 힘드시겠지만 어떤 권력으로도 결코 가질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런던에서 만났을 때 나눈 이야기들이 참 희망적이었습니다. 
 
첫째, 활동가들을 위한 공제회는 보다 구체적인 안을 만들도록 해서 제가 서울에 돌아가는 즉시 구체적인 안을 가지고 협의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아름다운 재단과 변호사님이 함께 해주신다면 훨씬 더 '아름답게' 만들어 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둘째, 영국 인턴쉽에 관한 것은 지금 만들고 있는 재단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 - -  제가 서울에 가면 이 일과 관련된 제 경험과 정보를 적극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힘든 여정에 피곤하실터인데 좋지 않은 소식이 있어 더욱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변호사님을 더욱 크게 쓰시려는 하느님의 계획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다시 한 번 변호사님을 통해 이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 드러나게 되고 짓눌려있던 사람들의 소리가(Voice of People) 대변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펼쳐나가는 귀중한 역할을 하시느라 힘드시겠지만 몸과 마음이 모두 평안하신 가운데 건승하시기를 기도 하겠습니다. 
 
영국에서 송 경용 드림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가 언제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나눔, 그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삶입니다." 
송경용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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