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님 덕에 상 받았으니 좋은 곳에 전해드립니다.
2009/11/24 14:41
윗목 아니죠.
아랫목 아니죠.
원순씨가 좋아하는 자리는?
말석입니다.
한 가운데 자리, 남에게 스폿라이트를 받고, 칭찬을 받는 자리는
체질적으로 부끄러워하는 원순씨.
그래서 이번 제15회 불교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을 때도
할 수만 있다면 상을 받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특히나 올해는 MB정부 하의 여러 상황과 조건 때문에
자신보다 더 낮은 곳에서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많은 분들이 많이 계신데
자신이 어찌 이 상을 받을 수 있는지 매우 부끄러워 했습니다.
아래는 불교인권상 선정 사유를 발췌한 글입니다.
"먼저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께서는
첫째, 암울했던 지난 시절 민변활동과 시민사회운동을 하면서 민주화와 인권신장에 기여하였습니다.
둘째, 시민운동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국가기관이나 기업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많은
노력을 하여 제도적으로 자리 잡는데 일조하였습니다.
셋째,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기부문화정착에 기여하는데 앞장서서 활동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일입니다.
이 기부확산운동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인 보시행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권력기관의 음흉한 술수와 간섭을 공개적으로 과감히 거부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정권에서 공권력의 비열함을 널리 알린 점이 이 상을 받게 된 이유입니다."
알고 보니 국가가 원순씨에게 고소를 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귀한 상을 받게 되었네요.
그렇다면 도의상 상금의 반은 MB에게?
용산참사 300일이 넘었습니다.
지금 우리는'용산'을 떠나 인권과 민주주의를 말할 수 없는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원순씨는 어제 용산참사범대위가 머물고 있는 명동성당에 가서 그분들에게 이 상금 전액을
전달하였습니다.
돈이 아니라.
위로와 격려, 그리고 끈끈한 연대의 정신을 보내 드렸습니다.
용산문제는 정부의 시혜가 아니라 시민의 관심과 참여 속에서
그 해법이 찾아지는 것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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